전국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멈춰섰다. 정부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스트레스 DSR 2단계로 인해 매수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된 탓이다. 특히 인천도 7개월 만에 보합전환되며 수도권 전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둘째 주가 마지막으로 22주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3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강남구가 0.19% 올라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서초구(0.11%), 중구(0.10%), 용산구(0.10%), 종로구(0.09%), 성동구(0.0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구로구는 0.01% 오르며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고, 강북구(0.02%), 동대문구(0.02%)도 상승폭이 적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신고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면서도 “반면 그 외 단지는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했지만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상승폭이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2%로 줄었다. 이천시(-0.14%), 고양 일산서구(-0.10%), 광주시(-0.07%)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양 만안구(0.14%), 부천 원미구(0.14%), 성남 중원구(0.13%)는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인천의 보합세는 지난 4월 넷째 주가 마지막으로 29주(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인천은 남동구와 연수구에서 하락거래가 다수 발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올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최중철 동국대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히 학습했는지 평가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난이도 확보에 대해서는 "타당한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일지라도 문항의 형태,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고 했다. 선택에 따라 학생들마다 응시 과목에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정 과목이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울 경우 등급·표준점수 등에서 차등이 생길 여지가 있어서다. 최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 안에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학 영역과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했다.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과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최 위원장은 "특히 영어 영역의 연계 문항은 모두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했다"고 했다. 평가원은 수능 종료 이후 18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르포] 불수능 우려에 긴장감 가득…"세 시간밖에 못잤어요" [수능] 경기 1교시 결시율 11.12%…작년보다 소폭 줄어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 이와 별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4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수도 리마로 출국해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 도착한다. 이후 APEC 회원 및 비회원 초청국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대화, CEO 서밋 인계식 등에 참석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15개월 만이자, 세 정상이 함께하는 첫 정상회의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정부에서 공을 들여온 3개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정책 변경의 불확실성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3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달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의 두 번째 회담을 통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일 관계의 확고한 발전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윤 대통령은 베트남, 브루나이, 캐나다 등 아시아 · 태평양 국가들과 양자회담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역내 협력관계를 심화하고, 정상 간 유대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끄엉 신임 베트남 주석,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첫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안보·방산 및 경제 분야에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현재 캐나다는 총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APEC 회원국들의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후 尹대통령, APEC·G20 참석차 출국…한동훈 환송(종합)
외환당국이 원 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을 뚫고 올라가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박춘섭 경제 수석,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해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참석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로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구두 개입은 보유 달러를 사고파는 실개입(직접개입)과 달리,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율 급등락을 줄이는 정책수단이다.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상승한 지난 4월 중순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5일 1370원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당선 직후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는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과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PF "트럼프발 '미국 우선주의'에 전세계 주식·통화 침몰" 최상목 "美 신정부 정책기조 등 불확실성…변동성 확대시 시장안정조치"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정부 예산 2조 달러(약 2813조 원) 삭감 작업이 시작 전 부터 도전에 직면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위원회(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 자리를 맡긴 가운데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대선 기간에 공언한 최소 2조 달러의 연방 정부 예산을 줄이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속대로 머스크를 정부효율위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줄이는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회보장·건강보험 혜택 유지를 시사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의 예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부 예산도 머스크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매파는 국방 예산이 미군의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 군수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해서 국방부 예산 삭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미 연방 정부의 큰 예산 지출항목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점도 머스크가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가 예산 삭감안을 마련하더도 의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해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오히려 공화당에서 머스크의 예산 삭감안 반대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방 정부 예산이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농업 보조금이나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예산 지출을 자주 비판하는 하원 토마스 매시(공화당·켄터키) 의원조차 "정부 예산을 너무 많이 써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아무 [속보] 한국계 미셸 박 스틸 美 연방하원의원 '3선' 성공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에 나머지 세계 금융시장 부서졌다"